2011년 3월 20일 일요일

**케인(Cayin)** A-300P SE 진공관 인티앰프

**케인(Cayin)** A-300P SE








마침내 거금을 들이지 않고도 300B 진공관의 전설적인 사운드를 접할 수 있게 됐다.

클래스 A 푸시-풀 증폭부에 4기의 300B관이 채용되었고 프리부에 12AX7EH관과 12AU7EH관 2기씩이 채용되었다. 정류관으로는 소브텍 5AR4관을 채용하고 있다. 특주 토로이덜 트랜스포머와 EI 오디오 트랜스포머는 자기 누설 저하, 넓은 주파수 대역 응답과 저 임피던스를 담보한다. Cayin의 다른 모든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이 인티 앰프는 완전 수공 제작이며 100% 진공관 설계이고 리모컨이 함께 제공된다.

이 제품은 점대점(point-to-point) 배선을 포함하여 전 공정에 디테일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깃들여져 있다. 점대점 배선 방식은 가격이 문제가 되지 않던 시절인 1950년대와 60년대에 앰프 배선에 사용되던 방식이다. 오늘날에는 거의 모든 앰프들이 이 점대점 배선 대신 안정성과 성능 개선을 위해 회로 보드를 채용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점대점 배선 방식이 음질이 월등하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이 앰프가 마란츠와 매킨토시의 전통적인 진공관 앰프와 같은 소리가 나는 이유이다. 점대점 배선 방식의 제품에는 많은 비용이 들기 마련인데 그렇지 않을 경우 퀄리티가 떨어지기 일수다. 하지만, A-300P는 이 가격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높은 수준의 퀄리티를 구현하였다.

4, 8, 16옴의 출력 탭을 갖추고 있어서 원하는 사운드를 미세조정 할 수 있다. 스위칭은 간단하고 이에 따른 차이를 듣는 일은 큰 기쁨이다.

진공관 보호를 위한 탈부착 가능 케이지가 무료로 제공된다. 이 케이지는 간단하게 탈부착이 가능하다. 진공관의 안전이 우려된다면 이 케이지를 장착할 수도 있고 견고하고 고풍스런 진공관의 실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고 싶다면 제거하면 된다. 이제 전원을 넣고 아름답게 빛나는 진공관의 자태를 감상해 보자.

푸시풀 방식의 설계로 소출력의 약점을 극복

케인은 독일에 본사가 있지만, 제작은 코스트 퍼포먼스를 위해, 제3국에서 하는 다국적 오디오 케이커이다. 동사는 미국과 일본의 유수 메이커에 토로이덜 트랜스도 공급하고 있다니까, 상당한 테크놀러지를 보유한 메이커인듯하다. 뿐만 아니라 알루미늄 절삭 가공 기술에서도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본 기 역시 전면 패널을 살펴보면 마감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인데, 이 또한 동사의 실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 동안 동사는 KT88이나 EL34를 채용한 인티앰프와 CD플레이어로 상당한 호응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300B 앰프를 들고 나왔다. 채널당 300B를 2개씩 장착한 푸시풀 방식의 파워앰프 겸용의 인티앰프이다.

본 기는 정류관에 5AR4와 초단관에는 12AX7, 그리고 드라이브관에는 12AU7을 채용한 순수 진공관식 앰프인데, 배선도 기판이 아닌 하드와이어링 방식이다. 투입된 부품도 모두 수준급이고, 볼륨에는 알프스제 전동 볼륨이 채용되었다. 뿐만 아니라 배선재에도 상당히 고급품을 사용하는 등 물량투입의 흔적이 역력하다. 내부 설계만 살펴보아도 본 기가 상당한 수준의 야심작이란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렇다면 소리는 어떨까? 진공관 앰프의 특성 그대로 여운이 좋고 온기가 감도는 소릿결을 기반으로 음악을 기분 좋게 풀어내고 있다. 정류관을 사용한 탓에 소리가 유연한 반면, 반응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다. 그 때문에 이점에 아쉬움을 느낄 애호가도 있으리라. 그러나 300B 특유의 맑고 고운 고역이 돋보이고, 저역 역시 깊고 단단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풍만한 느낌은 준다. 의외로 중역대가 매력적인데, 소리가 튼튼하면서도 심지가 느껴진다. 본 기는 전면 패널에 소리를 부드럽게 변화시키는 버튼이 부착되어 있어서, 이 버튼을 누르면 소리가 다소 부드러워 진다. 즉 골격이 약한 빈티지적인 300B 소리로 변하는 것이다. 애호가들의 취향을 고려한 배려인 것 같다.

본 기는 또한 가격대가 저렴하고 범용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러나 고가의 하이엔드 기기에 비하면 음악과 소리를 세밀하게 축조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 때문에 긴장감은 덜한 편이다. 다만 음악의 전체 흐름을 유연하게 풀어나가는 능력은 탁월하다. 따라서 특정 대역이나 장르에서 강점을 나타내기보다는 두루 평균 이상의 실력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약간 밝은 성향의 소릿결을 바탕으로 군거거기 없이 음악을 유연하게 마감한다는 느낌이다. 구동력은 괜찮은 편이지만, 저능률 스피커는 피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질감 있고 따스한 소릿결을 바탕으로 음악을 유연하고 기분 좋게 풀어나갈 앰프를 찾는 애호가에게 본 기를 추천하는 바이다. (하이파이저널 74호 정승현님 글 발췌)

300B의 우아한 음색, 아름다운 음의 여운

본래 하이엔드 제품이라면 사운드의 질도 중요하지만, 가격 역시 비싸야 된다는 사치스러운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가격은 아마추어 애호가의 자작품보다도 저렴하다. 아니, 그러고도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하는 탐탁찮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본 기는 어엿한 독일제가 아닌가.

시청을 위해 동원된 기기는 이번에 시청용으로 제공된 오디오 피직 스코르피오 스피커와 트라이곤 리콜 CD플레이어. 본 기를 충분히 예열한 다음 쇼팽의 스케르초 제2번부터 들어보았다. 예상보다 피아노 터치음이 강렬하여 번뜩 정신이 들었다. 또한 저역의 표현력도 무난한 편이도, 무엇보다도 음의 여운이 아름답게 흘러나와 좋은 인상을 받았다. 이번에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악장. 지극히 농염한 표현력이 환상적이다. 그리고 따스함에다 정갈하고 상쾌한 배음이 기분좋게 느껴진다. 300B의 우아한 음색은 이 두 기악곡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이어서 알라냐가 부르는 푸치니의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들어본다. 알라냐의 목소리가 한결 생동감 있게 한 발 다가선다. 한편 비제의 교향곡에서는 깨끗하고 표정이 풍부한 사운드를 펼쳐낸다. 대역간의 밸런스에도 흐트러짐이 없다.

성악이나 실내악 위주로 음악을 감상하는 애호가라면 이 가격대에 이만한 제품을 만나기도 쉽지않으리라. 사정이 허락한다면 양질의 프리앰프를 추가하여 파워앰프로 사용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으리라. 아무튼 300B 고유의 사운드와 다양한 성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매력적인 앰프라는 점에서 본 기는 일거양득의 제품이다. (하이파이저널 74호 박용태님 글 발췌)

제품사양

출력 : 2 x 20W
채용관 : 12AX7 x 2, 12AU7 x2 , 300B x 4
Bypass 가능(Pre-IN 단자보유)
재생 주파수대역 : 10Hz~55kHz ±3dB
외율 : 1% (1kHz)
S/N ratio : 91dB
임력감도 : 580m(Nomal), 900mV(Pre-in)
입력 임피던스 : 100KΩ
출력 임피던스: 4Ω, 8Ω, 16Ω 선택
소비전력 : 280W
WBT 스타일 스피커 터미널과 금도금 인풋 단자 채용
통 알루미늄 리모트 컨트롤 제공
크기(W*H*D) : 440 x 210 x 397mm
무게 : 26.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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