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9일 수요일

B&W(비엔더블유) A7 AirPlay Speaker 에어플레이어

B&W A7을 이용한 에어플레이 스피커의 놀라운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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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이 스피커를 구매할 때에는 손 안의 아이폰을 보고 뭔가 뿌듯한 활용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갖고 구매할 것이다. 하지만 에어플레이를 위해 탄생된 B&W의 무선 멀티미디어 스피커 A7은 단순히 아이폰 하나 만을 위해 만들어진 스피커가 아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저 에어플레이만을 위해 설계된 듯 보이지만, 제품 뒷면에는 다양한 기능들이 숨어있다. 아날로그 입력이나 USB 연결 그리고 네트워크 연결과 같은 최신 소스들에 대응할 수 있는 다기능성은 A7을 다양한 용도의 멀티 유즈 스피커로 변신시킬 수 있다. A7이 지닌 뛰어난 사운드를 단지 아이폰 하나 만을 위한 음악 듣기 전용 스피커가 아니라 생활 속의 오디오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꼭 음악이 아니더라도 A7의 사운드 퍼포먼스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본다.

TV를 홈시어터로 바꿔보자
A7 Stereo Theater

A7의 사운드적 장점이자 차별점은 역시 파워 넘치는 중저역에 있다. 넉넉한 서브우퍼의 힘은 이것이 아이폰을 위한 무선 스피커라기 보다 파워풀한 액티브 스피커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 만큼 저역의 깊이나 스케일, 다이내믹스가 훌륭하고 덕분에 중역의 보컬도 안정감 있게 들리는 것이 A7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러한 안정감 높은 사운드와 저역의 다이내믹스 그리고 힘은 단순한 음악용 스피커 외에도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재능을 제공한다. 그 대상은 바로 홈시어터다. 물론 진정한 멀티채널 홈시어터까지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 보다는 스테레오 홈시어터라는 개념으로, 기존 TV 사운드의 단점과 한계를 A7의 탄탄한 사운드로 대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누구나 알고 있듯이, TV는 곧 PDP나 LCD 같은 평판 TV가 전부인 시대가 되었다. 업체들은 매년 TV는 크기(인치)와 두께(밀리미터)의 싸움을 벌이며 더 크게, 더 얇게를 외치며 화면이 커지고 화질은 갈수록 좋아졌으며, 두께는 초박형이 되었다. 하지만, 화면이 점점 좋아질수록 음질은 나날이 엉망이 되고 있는 것이 오늘날 TV의 현실이다.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물리적 부피가 있어서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데, TV 두께를 초박형으로 줄이다 보니 두께 1~2cm 정도 부피에서 제대로 된 소리를 만들어 내기란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두께가 1cm도 안 되는 스피커 유닛으로 깨끗한 고음질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애초부터 말이 되지 않는다. 덕분에 눈을 호강을 하고 있어도 정작 배우들의 대사나 가수들의 노래는 점점 메마르고 얇고 여윈 소리가 되어버렸고, 무슨 소리인지 귀에 잘 들리지 않거나 귀가 따갑게 들리기가 일수다. 좋은 홈시어터가 있다면 이런 TV의 음질 문제가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제대로 된 오디오 장치가 없다면 열악한 TV 소리로 가수들의 열창과 배우들의 명대사를 들어야 한다.

B&W의 A7은 큰 스케일과 저역의 에너지 그리고 안정된 보컬은 열악한 최신형 평판 디지털 TV들의 고질적 음질 문제를 단 번에 해결해준다. 단순히 음악용으로만 생각했던 무선 스피커 A7이 일거에 멋진 홈시어터 시스템으로 변신하게 된다.








일단 A7을 홈시어터로 변신시키려면 약간의 준비물이 필요하다. TV와 A7을 연결할 수 있는 광케이블이 필요하다. 광케이블 구입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일반적인 디지털 오디오용 광케이블은 네모난 사각형 단자를 쓴다. 하지만, 애플의 맥 관련 컴퓨터나 노트북에는 헤드폰 잭처럼 생긴 원형 단자의 광케이블을 쓴다. 따라서, 광케이블 구입 시에는 단자가 사각형-원형으로 된 광케이블을 구입해야 한다. 이미 광케이블이 있는 경우라면 사각형-원형 광케이블 단자 변환 젠더가 판매되고 있으므로 이 단자만 구입하면 된다.


셋업은 아주 간단하다. 여러분이 사용하는 TV에 보면 “디지털 출력(광 출력)”이라는 단자가 있을 것이다. 여기에 광케이블을 꼽고, 나머지 한쪽에는 B&W의 A7에 있는 AUX 입력에 광케이블의 원형 단자를 연결해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TV의 메뉴 하나를 설정해주어야 한다. 대부분의 디지털 TV에 있는 메뉴에는 오디오 또는 사운드 메뉴가 있다. 여기에 들어가서 디지털 출력 부분을 비트스트림이 아니라 PCM 또는 LPCM 이라는 옵션으로 바꿔주어야 한다. 디지털 방송이나 DVD/블루레이의 영화들은 돌비디지털 기반의 오디오 신호를 쓰기 때문에 이를 A7에서 이상 없이 들으려면 일반 스테레오 디지털 신호로 바꾸어 출력해주어야 한다. 그 옵션이 바로 PCM 또는 LPCM 이다.







여기까지 셋업을 마쳤다면 이제 TV를 A7으로 들어볼 차례다. 먼저 A7의 리모컨으로 신호 입력을 AUX로 바꿔준다. 그리고 볼륨을 조금 올려주면 TV의 사운드가 B&W의 A7로 나오기 시작한다. 여기까지만 해도 매우 흐믓해진 마음이 든다. 지금까지 음악용으로만 사용할 뿐, 그 외에는 별다른 사용이 없었던 A7을 매일 보는 TV와 함께 매일들을 수 있게 되니 말이다. 본격적으로 음악 방송을 들어보면 즐거움은 두 배가 된다. 각종 대중음악 프로의 가수들의 노랫소리는 더 이상 얇고 빈약하며 메마르고 깽깽거리는 테레비(!) 소리나 라디오(!) 소리가 아니다. 살집이 붙은 도톰한 중역의 두께감을 지닌 볼륨감 넘치는 음악 사운드로 변신한다. A7의 안정된 보컬 사운드는 가수들의 노래를 고급 오디오로 듣는 듯한 쾌감을 선사하고, 베이스 기타나 드럼 및 각종 전자 효과음들의 낮은 주파수 사운드는 집 안을 들썩 거리게 만들 정도로 파괴력 넘치는 저음으로 분출한다. 여기서 A7이 지닌 서브우퍼가 빛을 발한다. A7의 탄력 넘치는 저역 사운드는 음악 듣는 즐거움을 넘어 감동까지도 제공한다.

우퍼의 힘은 이 뿐만이 아니다. TV에 연결한 DVD나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영화를 보면 지금까지 TV 로는 누려보지 못한 영화 사운드트랙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된다. 고전이 된 <라이언 일병 구하기>나 <매트릭스> 같은 영화에 담긴 홈시어터적 사운드의 가치가 A7을 통해 재탄생하게 된다. 각종 폭발음과 총탄의 효과음들은 웬만한 평수의 아파트 거실을 채우고도 남을 만큼의 에너지로 살아나며 총알의 이동이나 총의 종류에 따른 격발음의 차이도 새롭게 들리기 시작한다.

B&W의 A7은 TV 사운드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단순히 에어플레이용 음악 재생 스피커로만 생각했던 이 작은 스피커는 여러분이 매일 시청하는 TV와 함께하면 단번에 거실을 홈시어터로 바꾸어주는 마술을 보여주는 것이다. 음악적인 사운드로 듣는 TV의 드라마나 가요 및 영화 그리고 심지어 뉴스까지, TV 때문에 죽어있던 영상 속 사운드의 가치를 단 번에 알 수 있게 해준다. 혹시 방이나 거실 한 쪽에 음악용으로 전시되어 있는 A7이 있다면 지금 당장 TV에 연결해보자. A7의 선사하는 TV 사운드의 놀라운 변신은 음악 듣는 재미를 떠나 TV보는 재미까지 안겨줄 것이다.

아이폰의 음악에서 우리 집의 뮤직 라이브러리로
A7 쥬크박스


A7은 에어플레이를 위한 스피커다. 이것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단점이기도 하다. 여러분이 음악의 모든 것을 아이튠즈로 묶어 놓았다면 A7은 훌륭한 오디오가 될 수 있지만, 문제는 아이폰이나 아이튠즈가 아니라면 오히려 참으로 쓰기 애매한 제품이 되어버린다는 말이기도 하다. 일단 이번 주제의 대상은 아이폰과 아이튠즈의 유저는 제외한다. 갤럭시S 시리즈나 윈도우 기반에서 아이튠즈 이외의 음악 재생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람이면 사고 싶어도 에어플레이 스피커 A7은 무용지물이다.

그렇다면 맥과 아이폰처럼 A7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물론 있다. 간단한 프로그램 셋팅만 해두면 윈도우에서 아이튠즈를 쓰지 않고서도 A7을 에어플레이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 방식의 장점은 아이튠즈의 한계인 애플 방식의 음악 포맷이 아닌, FLAC을 비롯한 다양한 음악 포맷을 마음껏 그리고 스마트폰의 용량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무료 음악 재생 프로그램인 푸바(Foobar)를 설치한다. 다운로드는 여기(http://www.foobar2000.org/)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푸바 설치 후에는 다음 링크(http://wintense.com/622)를 통해 푸바의 에어플레이 컴포넌트를 다운받는다. 에어플레이 컴포넌트를 푸바가 설치된 디렉토리로 들어가 component 디렉토리에 복사해 넣고 푸바를 새로 실행한다. 그러면 푸바의 Playback 항목에 새롭게 “ Airplay ” 라는 메뉴가 추가된 것을 볼 수 있다. 이 메뉴를 누르면 현재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에어플레이 기기들이 모두 검색되어 잡힌다.
* (단, foo_Airplay.dll 이 제대로 동작되기 위해서는 먼저 Bonjour 서비스가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아이튠즈가 설치된 상태라면 bonjour는 이미 설치되어 있을 것이다. 아이튠즈를 설치하지 않았다면 여기(http://www.apple.com/support/bonjour/)에서 다운받으면 된다. 그리고 애플의 퀵타임 플레이어도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없다면 여기(http://www.apple.com/quicktime/download/)에서 다운 받아 설치하면 된다)

이제부터는 푸바에 등록된 모든 음악 파일들은 포맷이나 종류에 상관없이 모두 A7을 통해 재생이 가능해진다. 더 이상 컴퓨터를 A7에 USB 나 아날로그 출력 등의 유선 연결 없이도 네트워크 상에서 무선으로 완벽한 에어플레이가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통한 완벽한 에어플레이는 아니지만 약간의 도우미를 사용하면 푸바를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S 를 쓰는 사용자라면 구글 플레이에서 foobar로 검색하면 다양한 푸바용 리모컨 앱들을 다운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푸바용 리모트 컨트롤 앱을 설치하면 꼭 컴퓨터에 앉아서 음악을 선택하지 않아도 음악을 갤럭시S를 통해 재생할 수 있게 된다. 갤럭시S에 내장된 파일을 무선으로 재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컴퓨터에 수많은 음악 파일의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놓았다면 더 이상 아이튠즈나 아이폰 없이도 그리고 꼭 애플 포맷의 음악 파일이 아니더라도 마음껏 다양한 음악 파일들을 A7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실제로 A7을 통해 푸바의 음악 파일들을 재생해보면 재생 동작이나 사운드 모두 아이튠즈에서 사용하는 에어플레이와 동일하다. A7 특유의 내추럴하며 튼실한 중저역의 안정감이 실린 사운드는 어떤 음악을 들어도 고급스런 하이파이 톤의 사운드로 음악을 들려준다.

결론

B&W의 A7은 상당한 재능을 지닌 훌륭한 멀티미디어 스피커이자 무선 스피커이다. 지금까지는 그 재능을 애플 기기들에 제한된 사용으로 제 성능을 완벽하게 즐기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타고난 기본기가 에어플레이에 국한되어 있기에 대다수 A7의 유저들은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약간의 설치와 셋업 노력만 기울이면 아이폰으로 음악 재생을 하던 이 무선 멀티미디어 스피커는 한 순간에 여러분의 홈시어터이자 우리집의 쥬크 박스로 변신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활용도는 아이폰의 음악 파일 재생을 한참을 뛰어넘는 대단히 즐겁고도 폭넓은 생활 속의 사운드 장치가 되어준다.
아직 아이폰 도킹 스피커 내지는 에어플레이 스피커를 찾고 있다면 A7을 선택해야 할 기능적 장점이 하나 더 추가될 것이다. 그리고 이미 A7의 유저라면 잠자고 있는 A7의 포텐셜을 완전히 끄집어낼 수 있다. 무선이 주는 즐거움과 TV에서 음악까지 다양한 사운드 소스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A7의 놀라운 변신, 꼭 한 번 즐겨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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