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tus Audio (비투스 오디오) RCD-101 시디플레이어
1.샘에너지 정식 수입품
2.매장 전시품 입니다.
3.박스,리모콘 보관 하고 있습니다.
제품 스펙
1.드라이브 소니 DSD(Modified by Vitus Audio)
2.DAC AD1955(마스터 클록 : 24.576MHz)
3.디지털 입력 AES/EBU×1, Coaxial×1, USB B×1
4.디지털 출력 AES/EBU×1, Coaxial×1
5.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6.크기(WHD) 43.5×10×37.7cm
7.무게 12.5kg
월간 오디오 리뷰
균형 잡힌 비투스 사운드 철학이 담긴 하이엔드 CD 플레이어
투스 오디오는 한스 올레 비투스(Hans Ole Vitus)가 1995년에 창업한 덴마크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다. 그는 전자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로 우리에겐 DAC 칩과 OP 앰프로 익숙한 버 브라운을 보유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서 근무하며 기술적인 경력을 쌓았고, 하이파이 오디오와 음악에 취미를 두어 사운드에 대한 이해와 열정이 남다르다. 그렇기에 오직 최고의 사운드와 최상의 성능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제품 개발 기간에도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여 사운드 완성도를 크게 높여주고 있다. 필자의 경우는 동사의 인티앰프 리뷰를 통해 만나본 적이 있는데, 기대 이상의 뛰어난 음악성에 만족했던 기억이다. 또한 기계적인 완성도와 함께 감성을 자극하는 사운드 역시 기억에 남는다.
이번 리뷰에서는 비투스 오디오의 레퍼런스 시리즈, RCD-101 CD 플레이어를 살펴보고자 한다. RCD-101의 경우 기존 모델인 RCD-100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동사의 제품들이 동일한 패밀리 디자인 콘셉트를 추구하는데, 전면 패널 중앙에 디스플레이를 제공하고, 양쪽으로 알루미늄 패널을 배치한 심플하고 깔끔한 현대적인 디자인이다. 또한 특이하게도 탑 로딩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CD 장착을 위한 슬라이딩 커버와 스태빌라이저를 통한 구동은 아날로그 플레이어와 같은 조작감을 느끼게 한다.
이번에는 기존 RCD-100에서 변화된 부분을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전 모델인 RCD-100은 필립스 CD Pro2LF를 CD 드라이브로 사용했으나 단종됨에 따라, RCD-101은 새롭게 소니의 SACD용 드라이브를 적용시켰다. 후면 입·출력부 단자들의 경우 RCD-100에서는 뉴트릭의 단자들을 사용했지만, RCD-101에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여 후루텍 단자들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입·출력부에는 AES/EBU 밸런스 단자가 추가되었다. 전원부 역시 더욱 보강되어, 전체적인 사운드가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
다음으로 RCD-101의 주요 하드웨어 구성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소니의 SACD용 드라이브를 사용하고, 신호 처리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미디어텍의 MT1389 미디어 칩을 사용하고 있다. DAC 칩도 최신 DAC의 적용보다는 계속 사용해오던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하이 퍼포먼스용 AD9155 DAC 칩을 적용하여, 전체적으로 지나친 해상력을 중요시하기보다는 이미 입증된 안정적인 아날로그 사운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버 브라운의 SRC4192I를 샘플레이트 컨버터 칩으로 별도 사용하고 있으며, USB 인터페이스는 DSD128까지 지원된다.
다음으로 전원부의 경우 CD 플레이어로서는 여유 있는 리니어 전원부이며, 디지털부와 아날로그 증폭부를 분리하여, 별도의 트랜스포머를 장착하고 있다. 대용량 캡 적용, 리플 노이즈에 대한 대책 보강 등을 통해 다이내믹 향상과 낮은 노이즈 레벨을 실현시켜, 사운드적으로 투명도와 대역 밸런스가 정돈된 확실한 기반을 만들어 주고 있다.
첫 곡은 여성 보컬 곡으로 에바 캐시디가 부른 ‘You Take My Breath Away’을 선곡해 보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착색 없이 화사하며,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고역은 투명하다. 견고한 중역을 기반으로 집중력이 돋보이는 목소리와 함께, 기타 반주는 지나친 리얼함을 강조하기보다는 다소 가볍지만 질감이 잘 드러난 표현이다. 특히 그녀의 목소리의 완급 조절이 잘 드러나고 스테이지를 넘어서지 않는 겸손한 포커싱과 함께, 과하지 않은 해상력과 밸런스의 조화도 만날 수 있었다.
재즈곡은 오스카 피터슨 트리오의 연주로 ‘You Look Good To Me’를 들어보았다. 우선 피아노는 한발 물러선 잔잔한 연주지만, 건반의 터치감을 느끼게 해주었고, 자칫 과장된 저역이 재생될 수 있는 콘트라베이스 역시 적당한 두께감으로 재생되었다. 피아노와 드럼의 밸런스 역시 돋보인다. 드럼 스네어와 탐은 간결하고 정확한 포커싱을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트리오 악기들의 분리도와 질감이 좋아 구분이 잘 되고, 조금은 반응이 느긋하지만, 리듬감 넘치는 재즈 트리오의 연주를 만끽하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대편성곡은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8번 중 3악장을 엘리아후 인발이 지휘하는 도쿄 메트로폴리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들어보았다. 뛰어난 녹음과 마스터링이 돋보이는 최신 음원답게 정보량과 분해력이 돋보였고, 인발의 허밍까지 놓치지 않았다. 각 파트의 순차적인 현악과 목관 파트의 연주는 지나친 디테일이나 해상력을 강조하기보다는, 꾸밈없이 자연스러운 전개를 만날 수 있었다. 반면 금관 파트는 냉철함을 유지하며, 거칠면서도 짧은 임팩트를 전달해 주었다.
전체적으로 모니터 성향이 반영된 사운드로 침착함을 유지하며 함부로 나서지 않고, 과장과 착색 없는 있는 그대로를 전달해 준다. 장르에 따라 기복 없이 음색과 두께감이 일정하며, 고음질 음원일수록 정보량과 분해력을 잘 반영한 사운드로 만들어 낸다. 비투스 오디오의 앰프와 소스기기의 리뷰를 하면서 느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음악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인데, 지나친 개성이나 하이엔드 성향의 해상력, 화려한 사운드를 배제하고 균형 잡힌 비투스 사운드 철학을 전달해주었다. 그런 점에서 RCD-101은 초심을 읽지 않고, 음악에 몰입하게 만들어주는 CD 플레이어로 기억하게 된다.
글 | 장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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