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2일 목요일

다인오디오 포커스160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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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udio(다인오디오)★ 포커스160(Focus 160)


Dynaudio Focus160 글-김남(월간오디오)

다인오디오는 오늘날 세계 최대의 스피커 메이커답게 제품군이 가히 군단급이다. 한참 설명을 들어야 겨우 이해가 되는 규모인 것이다.이 제작자는 1977년, 즉 국내에 바야흐로 오디오 혈풍이 불어오기 직전에 탄생했으니, 연혁으로 치면 34년이 된다. 그동안 시리즈는 오디언스,컨투어,컨피던스,에비던스 등으로 이어졌고, 다인오디오 포커스 시리즈는 최근에 출시되었다.

본 제품은 포커스 시리즈 중에서도 신형이고, 뉴 포커스 시리즈로 불리는데, 표현을 해 놓지는 않았지만 MK2로 봄 직하다. 명기가 되지 않았어도 신형은 상당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이 시리즈도 물론 단순하지 않다. 액티브 시스템인 110A 를 비롯해 160,260,340,380,210C 로 세분되어 있으며, 기존의 포커스 시리즈를 새로 개량하여 뉴 포커스로 나타난걸로 보인다.

이 시리즈에서는 110A, 160이 소형기인데, 스피커에서 소형기가 차지하고 있는 영역은 절대로 축소되지 않을 것이다. 이 제작자는 다수의 소형 명기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25주년에는 기념작으로 소형기를 제작하기도 했다. 앰프 선정이 다소 까다롭기도 하지만 소형 스피커는 앞으로 점점 대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내의 거주 사정이 아파트 에서도 점점 소형화가 이루어져 가고 있으며,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승용차도 소형으로 체인지 되어 가는 것을 보면 대형화 시스템만이 오디오라는 그동안의 관행도 허물어질 날이 머지않았다는 예감이 들기도 한다.

탄노이나 알텍으로부터 시작된 일본과 우리나라 오디오의 관행이 아직도 뿌리가 깊지만, 소형기로 시작된 유럽에서는 여전히 그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그쪽에서 개발된 고급 대형기도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들은 기술력의 과시나 수출을 위해서 만들어지는 소수 제품이 주력이며 소형기가 아직 서방 세계의 대세 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본 시청기는 캐비닛부터 트위터, 우퍼, 그리고 다이캐스트 알루미늄 바스켓, 보이스 코일과 네트워크까지 전 분야가 모두 개선되었는데, 크기나 기본 디자인이 그대로이기 때문에 그냥 포커스160 이라고 불릴 뿐이지만 어지간한 메이커 같으면 새 모델로 출시했을 것 같다.




우선 색상은 국내 도입분은 월넛이다. 본사에서는 화이트로도 제작을 한다는데, 우리나라의 색상 선호도는 로즈우드, 메이플, 월넛이 절대 다수이며, 화이트는 거의 인기가 없기 때문에 특별히 월넛 캐비닛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백의민족임을 자랑하는 터인데 왜 화이트 색상은 싫어하는 것일까?개선점은 다음과 같다. 캐비닛의 목재가 더욱 견고하고 가벼워진 재질이라는 것이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28mm의 신형 트위터 인데, 워낙 다인오디오의 트위터는 평가가 좋아서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유닛 코팅을 개선한 것으로 되어 있다.

소프트 돔 스타일은 그대로인데, 특수 코팅을 가미해 고역 반응이 더 확장되고 질감이 향상되었 다는 것, 세 번째는 17cm의 미드 우퍼 역시 MSP라는 강화된 소재로 만들어졌다. 네 번째로 보이스 코일의 개선이다. 새로 개발된 75mm짜리 알루미늄 보이스 코일은 뉴 블랙 캡톤 코일 포머에 감겨 있다. 그 결과 파워 핸들링이 확장되었고, 자연스러움이 증가되었다는 자체 실험 결과가 나와 있기도 하다.

다섯 번째로 트위터와 우퍼를 감싸고 있는 알루미늄 바스켓 프레임의 개선이다. 무게를 삭감하고 내부 구조가 개선되었다는 설명. 원래 다인오디오는 보이스 코일부터 모든 컴포넌트를 외주가 아닌 100% 자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서 낱개의 유닛이나 트위터까지 세계적으로 판매해 왔다.

기본적으로 다인오디오의 제품들은 감도가 낮다. 포커스160 도 4Ω에 86dB에 불과하다. 이 정도면 200W쯤 되는 힘 센 앰프에 물려야 제격. 일렉트로 콤파니에 ECI5 MK2 인티앰프와의 매칭으로 들어 본다. 이 앰프는 출력이 200W(4Ω)이다. 이 정도의 파워로 충분히 대응하는 소리를 내주는것 같다.

스피커나 앰프나 기본적으로 100시간 정도는 에이징을 한 다음 소리를 들어보는 것이 정상일 텐데 박스에서 꺼낸 신제품은 항상 좀 곤혹스럽다. 이 것이 어떤 소리라고 단정한다는 것이 자신 없기 때문이다.

원래부터 신뢰할 만한 제작사의 제품인 만큼, 그리고 다인오디오의 됨됨이나 소리는 익히 알고 있는 만큼 실망스러운 결과는 나올 리가 없다. 비발디의 사계 중 봄 서주에서 쫙 펼쳐 주는 현악 합주가 상쾌하다. 특별히 눈가를 간질거리는 은 비 같은 소리라고 해줄 수는 없지만 이 정도면 품위가 넘치는 알맞은 감촉이 되는 것이다. 현 독주도 그윽하고 기품이 있으며, 피아노의 저역은 장중하며 풀어지지 않는다.

금관 밴드의 연주는 별미, 해상도와 약간의 달콤함까지 가미되어 춤 좋아하는 사람은 당장 몸이 흔들리겠다. 성악은 단아하지만 앰프의 영향으로 보이는 다소의 경직성이 조금씩 솟아 나오기도 한다. 레퍼런스 기기가 있다면 비교해서 그 차이점과 원인을 찾아낼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사소한 단점이 나타나도 어느 쪽 기기의 책임인지 애매한 상황이 많은 것이다.

이러한 것을 종합 하더라도 다인오디오가 정성을 기울여 내놓은 본 소형기는 또 하나의 모범적인 미니 스피커의 반열에 올라갈 수 있을 충분한 잠재력을 지닌 제품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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