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14일 월요일

하이파이클럽 B&W Zeppelin Wireless 하이파이 클래스 올인원 무선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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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 클래스 올인원 무선 스피커
B&W Zeppelin Wireless

• 작성자 : 여진욱  

"프롤로그"

1966년에 하이파이 라우드스피커 전문 회사로 출발하여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Bowers &Wilkins는 21세기에 들어 본격적으로 개인용 오디오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 중심이 되는 제품이 바로 2007년에 출시된 'Zeppelin'이라는 이름의 애플 iPod용 도킹 스피커이다. Zeppelin은 B&W 스피커 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쐐기형 디자인을 재해석하여 그 이름답게 비행선을 연상시키는 유선형 디자인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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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ppelin 시리즈는 이후 애플 제품용 독과 AirPlay를 통한 무선 재생을 겸비하는 다용도 스피커로 진화했다. 그리고 2015년에 출시된 Zeppelin Wireless는 Zeppelin 시리즈의 4세대 모델이다. 이제는 도킹 스테이션으로서의 모습을 버리고 AirPlay와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순수한 무선 올인원 스피커를 지향한다.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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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ppelin Wireless는 이전의 Zeppelin 모델들에서 iPhone/iPod용 도킹 구조물이 빠지면서 디자인이 한층 정제되고 미니멀해졌다. 그래서 비행선을 닮은 특유의 쐐기형 형태감이 시각적으로 한층 강조된다. 마치 실내 인테리어를 위한 예술 조형물과도 같은 느낌으로, 어디에 두어도 실내의 분위기를 한층 고급스럽게 만들어 준다. 이 특유의 유니크하며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그간 Zeppelin 스피커가 큰 인기를 얻은 원동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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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세대 모델들과의 디테일의 차이는 후면에서도 드러난다. 이전까지는 후면에 2개의 음향 덕트가 존재했으나 Zeppelin Wireless에서는 그 덕트를 없애고 매끄러운 면으로 처리하였다. 그래서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유선형 볼륨의 존재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디테일한 변화를 최소화하고 점점 형태의 원형에 가까워지는 점이 현대적인 추상 예술의 흐름과도 일맥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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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형 볼륨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종 단자류들은 하단의 작은 스탠드 구조물에 숨겨지듯이 배치되어 있다. 전원 버튼마저 뒤로 옮겨져서 미니멀한 느낌을 극대화하려는 디테일을 엿볼 수 있다. 재생 및 볼륨 조절 버튼은 아이콘의 모양 그대로 제법 큼직하게 후면 상단에 위치시켰다. 이 재생/볼륨 버튼은 후면에서 시각적인 장식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 뿐 아니라, 버튼의 모양이 곧 해당 버튼이 수행하는 기능이므로 굳이 뒤를 눈으로 보지 않아도 손의 감각으로 각 버튼을 구분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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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입력 단자 구성은 이전 모델인 Zeppelin Air에서 지원하던 USB 입력은 사라지고 유선랜 및 AUX 아날로그 입력을 지원한다. 숨길 것은 최대한 숨기면서도 상태 표시 LED는 전면 하단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필요한 부분에서는 실용성을 살렸다. 다만 AUX 및 블루투스 연결 상태 이외에는 하나의 RGB LED로 모든 상태를 표시하려다 보니 직관성은 다소 떨어진다.
LED의 컬러뿐 아니라 깜빡이는 상태까지도 조합하여 한 개의 LED로 9가지 상태를 표현하므로, 처음에 기기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매뉴얼을 반드시 참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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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ppelin Wireless의 네트워크 설정과 다수의 B&W 무선 스피커 제어 등을 위해서는 전용 컨트롤 앱을 제공한다. iOS / 맥 OS / 윈도우용 컨트롤 앱이 준비되어 있다. 컨트롤 앱을 통해서 기본적인 상호작용형 도움말을 볼 수 있으며 AirPlay 연결을 비롯한 초기 설정을 쉽게 수행할 수 있다.
하나 아쉬운 점은 안드로이드용 앱은 제공되지 않는다. 네트워크 설정은 꼭 컨트롤 앱을 통하지 않더라도 Zeppelin Wireless 본체의 리셋 버튼을 눌러 초기화한 후, 운영체제에 상관없이 웹 브라우저 주소 입력을 통해 스피커 세팅 페이지에 접속할 수도 있다.


"사운드"

Zeppelin Wireless의 사운드 설계는 이전 세대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센터에 우퍼 드라이버를 배치하고 좌우로 채널당 2개의 드라이버를 배치한 2.1채널 구성이다. 드라이버의 설계에는 B&W의 하이엔드 스피커 개발 기술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큰 스윙 폭의 6인치 서브우퍼,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 스피커로부터 이어지는 3.5인치 FST 미드레인지, CM 시리즈 스피커로부터 이어지는 1인치 알루미늄 더블 돔 트위터가 각각 저/중/고음 대역을 담당한다. 앰프의 출력은 우퍼에 50W, 미드레인지와 트위터 각 드라이버 당 25W를 할당하여 합계 출력이 150W에 달한다. 올인원 무선 스피커로서는 크기가 제법 큰 제품인 만큼 넓은 실내에서도 충분한 음량을 얻을 수 있도록 넉넉한 출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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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ppelin Wireless의 사운드 특성은 본디 하이파이 스피커 브랜드인 B&W의 성향을 그대로 반영하여, 상당히 고충실도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는 대부분 저음의 양감과 음악의 분위기 재현에 집중하는 여타 블루투스 스피커들과 확실히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일반적으로는 블루투스 스피커들이 편의성을 내세워 크기를 줄이다 보니 음질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그에 비해 Zeppelin Wireless는 충분한 음질을 위해 크기와 무게를 타협하지 않았다. Zeppelin Wireless의 우수한 사운드는 바로 가로 660mm에 달하는 거대한 부피와 6.5kg의 묵직한 하우징으로부터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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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모델인 Zeppelin Air가 후면 덕트를 사용한 베이스 리플렉트형 인클로저 설계였던 것에 비해, 앞서 언급한 대로 Zeppelin Wireless는 덕트가 없는 밀폐형 인클로저를 사용한다. 대신에 Zeppelin Air에 비해 서브우퍼는 1인치, 미드레인지는 0.5치 구경을 더 키웠다. 그래서 덕트가 제거되었음에도 저음의 깊이감이나 양감은 전혀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간접음에 일정 부분 의존하던 이전 설계에 비해 간접음의 영향을 배제하여 한층 더 선명하고 단단한 사운드를 선사한다. 또한 후면 덕트 때문에 벽면과 충분한 거리를 두어야 했던 설치의 제약에서도 한층 자유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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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사운드의 밸런스가 상당히 잘 잡혀 있어, 특별히 장르를 가리지 않고 어느 음악이나 저/중/고음 대역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훌륭하게 재생해 낸다. 덕분에 때때로 이 제품이 올인원 무선 스피커임을 잠시 잊게 만들 정도로 음악에 집중하게 될 정도이다.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서 적절하게 위치시킬 경우 웬만한 소형 북쉘프 스피커가 부럽지 않다. 인테리어 조건의 제약으로 오디오 시스템을 위해 여러 하드웨어를 배치하기 어려우면서 소규모 하이파이 시스템에 준하는 사운드를 원할 경우 올인원 무선 스피커로서 탁월한 대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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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본격적인 오디오 시스템에 비하면 음역대가 좁게 느껴지지만, 올인원 스피커로서 보자면 재생 대역이 상당히 넓다. 그래서 묵직한 저음과 날카로운 고음 모두 시원시원하게 잘 재생해 낸다. 음색의 명료도가 높은 특성상 대편성 클래식보다는 상대적으로 현대음악 장르를 더 잘 울려주는 느낌은 있다. 대편성 오케스트라에서는 묵직한 저음을 바탕으로 각 악기와 보컬의 정위감을 선명하게 잡아 주어 공간의 입체감이 풍부한 쪽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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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의 부족한 사운드 재생 성능의 보완을 위해 내장 DSP의 EQ와 음장 기능에 의존하는 다른 블루투스 스피커들과는 달리 Zeppelin Wireless의 전용 컨트롤 앱에는 따로 음향 강화 효과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타 블루투스 스피커들보다 훨씬 고충실도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스펙에는 내장 DSP가 탑재되어 있는 만큼 사운드의 튜닝에 DSP가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는 할 수 없다. 그와는 별개로, 사용자가 굳이 음향 효과를 바꿔 가며 사용하지 않아도 어느 환경에서나 밸런스 잡힌 사운드를 들려주기에 Zeppelin Wireless에서는 사용자에게 굳이 선택권을 부여할 필요가 없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제품 자체의 순수 음향 성능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특징이다.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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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원 무선 스피커 시장의 규모가 점차 커짐에 따라 소비자들의 요구도 다양해지면서, 이제는 단순히 휴대성과 편의성만을 내세우지 않고 Zeppelin Wireless처럼 본격적인 고음질을 추구하는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Zeppelin Wireless는 특히 B&W 하이파이 스피커의 기술력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어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제품이다. B&W Zeppelin 시리즈가 이제는 아이폰/아이팟용 독으로서의 모습을 버리고 순수한 무선 스피커의 모습으로 애플 전용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보다 폭넓은 소비자층을 겨냥한다. 



"세줄요약"

1. B&W 하이파이 스피커의 기술력이 고스란히 녹아든 고음질 올인원 무선 스피커
2. 고성능 드라이버를 사용한 2.1채널 구성으로 우수한 사운드 밸런스와 묵직하면서도 선명한 고충실도
3. 실내 조형물로 장식하기에 손색없는 높은 완성도의 아이코닉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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