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주년을 기념하는 매킨토시의 알찬 선물
Mcintosh MXA60 올인원 시스템의 최고 성능을 들고 나왔다.
-월간오디오 2010.08 _글:송영무-
매킨토시 MXA60 역시 매킨토시의 창립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탄생된 기념 모델이다. 때문에 모델명도 MXA60이다. 본기는 매킨토시 최초의 올인원 책상 모델인데 아마도 이런 종류의 제품 중에서도 최고 성능이면서 최고가 제품이지 싶다. 매킨토시의 트레이드마크인 스테인리스 스틸, 블랙 글라스 패널, 푸른 조명의 VU 미터는 한눈에 매킨토시의 제품임을 알게 해 주는 전통적인 매킨토시 디자인이다.
매킨토시 60주년 기념 올인원 시스템
매킨토시의 제품 라인업은 매우 다양하다. 주종은 분리형 TR 앰프지만 다양하게 라인업된 인티앰프와 진공관 시대의 명기들은 레플리카 제품들, 디지털 플레이어, 스피커, 최근의 아날로그 플레이어 등 참으로 다양하다. 1949년 50W-1을 선보임으로써 오디오계에 등장한 매킨토시는 2009년에 창립 6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간 주인은 바뀌었지만 창업자인 프랑크 H 매킨토시와 공동 창업자인 엔지니어인 고든 J 가우의 전통은 이어져 오고 있다.
그간 매킨토시에서는 기념작으로 1990년대 초반 고든가우를 기리기 위한 레플리카 제품인 C22와 MC275 신형 버전을 비롯해 작년에는 창립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C22와 MC75 애니버서리 버전을 내놓은 바 있었다.
시장에는 브랜드 가치라는 것이 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전 세계 수많은 브랜드 중 상위에 랭크될 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만 해도 수십억 달러에 이른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오디오에서 가치가 가장 높은 브랜드는 어디일가?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필자는 매킨토시가 가장 높지 않을까 싶다. 이유는 장시간 쌓아올린 전통과 인지도 때문이다. 사실 필자의 동년배나 선배들은 모두 매킨토시를 한 번쯤 거친 세대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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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도 MA6200 인티앰프를 시작으로 90년 초 C34 프리앰프와 MC7270 파워앰프, MCD7005 CD플레이어를 끝으로 매킨토시를 졸업한(?) 세대이다. 그러나 매킨토시에 대한 향수는 남아 있다. 아직도 매킨토시의 상징인 푸른 불빛의 VU 미터만 보면 가슴이 설레면서 오디오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매킨토시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많다.
매킨토시 MXA60 역시 매킨토시의 창립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탄생된 모델이다.
때문에 모델명도 MXA60이다. 본기는 매킨토시 최초의 올인원 책상 모델인데 아마도 이런 종류의 제품 중에서는 최고 성능이면서 최고가 제품이지 싶다. 매킨토시의 트레이드 마크인 스테인리스 스틸, 블랙 글라스 패널, 푸른 조명과 VU미터는 한눈에 매킨토시의 제품임을 알게 해 주는 전통적인 매킨토시 디자인이다.
본체 하단에 SACD플레이어가 자리잡고 있고 위에 앰프부가 자리하고 있다. 좌우 VU 미터 사이에 프리단에 사용한 진공관의 불빛이 보여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하단의 디스플레이 창에는 볼륨 소스와 볼륨 레이벨이 표시된다.
본기는 인티앰프와 튜너, SACD 플레이어가 한 섀시에 결합된 올인원 제품으로 알루미늄 인클로저로 만든 초소형 스피커가 패키지로 구성된 컴포넌트 제품이다. MXA60의 심장인 앰프부는 『채널당 75W 출력』의 컴플리멘터리 밸런스 회로와 전통적인 푸른색 UV 미터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TR 파워 앰프 중 매킨토시 파워 앰프만이 탑재하고 있는 출력 트랜스가 본기에도 탑재되었다.
매킨토시 파워 앰프의 특징은 출력 트랜스포머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진공관 파워앰프의 출력 트랜스포머의 탑재는 필수적이지만 솔리드스테이트 파워 앰프는 보통 출력 트랜스포머가 탑재되지 않는다. 이유는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킨토시에서는 이례적으로 출력 트랜스포머를 탑재하고 있다.
왜 그럴까?
이는 《앰프와 스피커의 매칭에서 파워 앰프의 출력 임피던스가 일정해 스피커를 안정적으로 구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본기도 예외는 아니다. 상부 중앙에 큰 출력 트랜스포머가 탑재되어 있는데 역시 매킨토시다운 제품이다. 또한 매킨토시만의 특징인 파워 가드가 장착되어 가는데 이는 허용 이상의 과입력 시 클리핑을 방지해 앰프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이다. 또한 고음과 저음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볼륨도 있다.
MXA60에는 초저 노이즈 솔리드 스테이트 회로와 진공관 라인 스테이지를 채택해 매킨토시 고유의 소리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메이커에서는 밝히고 있다.
내장된 튜너는 소프트웨어로 컨트롤 되는 디지털 AM/FM RBDS 튜너로 수신 능력과 음질이 뛰어나다. 함께 제공되는 RAA2 원격 AM 안테나 모듈을 설치하면 수신감도가 획기적으로 향상된다고 한다. 하부에 위치한 SACD 플레이어는 고중량 다이캐스트 섀시로 만들었는데 이는 디스크 메커니즘의 진동이나 공진의 영향을 철저하게 배제한 설계로 보인다.
탑재한 칩은 버브라운사제 24비트/192kHz DAC로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고 왜곡이 낮다. CD는 물론 SACD, 하이브리드 SACD, CD-R, CD-RW가 모두 가능한 유니버설 플레이어이다. 입력 선택과 볼륨 조정 등 모든 동작은 리모컨트로 조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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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피커는
특별히 설계한 초소형 고성능 스피커가 제공된다. 고광택 피아노 블랙으로 럭셔리하게 처리되어 꽤 고급스럽게 보인다. 스피커의 키는 본체와 같은 크기이기 때문에 본체 양 옆에 세워놓으면 동일한 높이다.
3/4인치 트위터와 4인치 우퍼로 구성된 2웨이 시스템으로 베이스 리플렉스 형이다. 덕트는 후면 상단에 있다. 소리를 들어보니 웬만한 소형 스피커는 저리가라고 할 정도로 고성능 스피커였다.
인클로저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트로 만들어 공진을 최소화하도록 설계가 되었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전면 그릴은 고급스럽게 보이고 하단에 금속으로 만든 매킨토시(Mcintosh) 글자가 부착되어 있다. 상부가 뒤로 기울어지게 틸트형으로 설계해 트위터와 우퍼의 시간차를 일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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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들어보기로 하자. 책상용 시스템으로 보이지만 더 나은 소리를 듣기 위해 스탠드 위에 스피커를 올려놓고 양 스피커 사이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시청하기로 했다. 필자의 레퍼넌스 음반에서 흘러나오는 첫 곡인 세레나데를 듣자마자 상하 밸런스가 잘 맞는 소리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가의 인티앰프에서 나타나는 소리가 가벼워 날리는 소리가 아니었다.
제법 묵직한 소리였다. 고역이 날카롭거나 날이 서지 않고 지극히 부드러운 전형적인 매킨토시의 소리였다. 음장도 아담한 사이즈로 제법 안길이가 긴 소리를 만들어내었다. 본체도 본체지만 스피커가 상당히 고성능으로 보였다. 우퍼의 구경이 4인치밖에 안돼 한계를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고역은 시원하면서도 상쾌하면서 거칠지 않았다. 구경 4인치에 불과한 우퍼지만 스펙을 보면 60Hz까지 재생 가능 한 것으로 되어 있다. 첼로까지는 무난하게 들을 수 있다는 말인데, 의구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첼로까지는 무난히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콘트라베이스는 아니었다. 실제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어보니 오케스트라 반주에서 콘트라베이스의 소리가 첼로의 음으로 들렸다.
본기를 책상 시스템으로 사용할 시는 본 스피커를 사용하고 여유가 있다면 별도로 BBC LS3/5a 같은 소형 스피커에 물린다면 아주 만족스러운 시스템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본기는 최저의 비용으로 매킨토시의 소리와 브랜드를 맛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가격이 만만치는 않다.
필자의 동호인 중에는 의사가 직업인 분이 꽤 있다. 이분들은 진료 막간에 책상 시스템으로 음악을 즐기는데 본기는 이런 분들에게 최적의 시스템으로 보인다. 또한 이것저것 매칭에 신경을 쓰지 않고 간편한 것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최적의 시스템이 될 것 같다.
MXA60 [앰프부] 제품스펙
- 실효 출력 : 75W (8Ω)
- 출력 로드 임피던스 : 8Ω
- 주파수 대역 : 20Hz - 20kHz
- 주파수 응답 : 20Hz - 20kHz (+0, -0.5dB)
10Hz - 100kHz (+0, -3dB) - 감도 : 300mV (RCA), 600mV (XLR)
- THD : 0.05%
MXA60 [스피커부] 제품스펙
- 구성 : 2웨이 2스피커
- 사용유닛 : 우퍼 10cm, 트위터 1.9cm
- 재생주파수 대역 : 60Hz - 45kHz
- 크로스오버 주파수 : 2000Hz
- 임피던스 : 8Ω
- 출력음압레벨 : 80dB / 2.83V/m
- 파워 핸들링 : 75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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