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W 최고봉 800 시리즈의 차세대 모델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가 CES2010에서 첫 등장..그 후~
영국 B&W, 바우어스 & 윌킨스 사가 드디어 800 시리즈의 차세대 모델을 발표했다. 그 명칭은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로, 《전 시리즈 모델에 다이아몬드 트위터가 탑재》되어 있는 것이 최대의 특징이다. 기존 800D에 상당하는 기종은 『800 다이아몬드』로 불리게 된다.
새로운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는 드라이버 유닛의 구동 회로, 즉 모터 부분을 새로 개발함으로써 청감상의 해상력을 비약적으로 높였다. 구체적으로는 다이아몬드 트위터와 우퍼의 자기회로가 완전히 쇄신되었다. 한편 동사의 아이콘인 케블라 진동판의 미드레인지는 그대로이다. 마찬가지로 미드레인지 영역을 커버하는 『805 다이아몬드』의 우퍼도 기본적으로 기존의 805S와 동등하게 되어 있다. 진동판의 소재 변경도 없고 외관에도 큰 변화는 보이지 않지만, 일본에서도 잘 알려진 마이크 거프 씨는 ‘현격한 음질 향상에 우리도 놀랐다' 고 자신 만만 했다. 그럼 주요 변경점을 소개한다.
트위터와 저음역 유닛의 자기회로를 쇄신
다이아몬드 진동판을 사이에 둔 트위터는 쿼드 마그넷 디자인으로 불리며, 링 모양의 네오디뮴 자석 1개의 기존형과는 대폭 바뀐, 네오디뮴 자석 4개를 요소에 배치한 새로운 설계. 그 결과 갭에서의 자속이 기존의 1.6T(테스라)에서 1.8T로 향상, 초동 감도를 높여 미세 영역의 재현성을 추구함과 동시에 진동계 전체의 제동력도 높인 것 같다. 다이아몬드 진동판은 그대로지만, 서라운드 소재의 개량으로 고음역 방향의 지향성을 넓인 점도 특필 사항. 외장 하우징은 전 기종이 알루미늄 다이캐스트제로 통일되어 있다.
내가 흥미를 느끼는 것은, 이전에 없던 약동감을 획득했다는 획기적인 저음역 드라이버이다. 이제까지 대형 페라이트(세라믹) 자석을 사용하던 자기회로가, 처음으로 네오디뮴 자석을 사용해 새로이 설계되었다. 듀얼 마그넷 디자인이라 불리는 신형 자기회로는 철제 톱 플레이트의 양옆을 대형 네오디뮴 자석으로 감싸 갭에 강력한 자속을 주는 것으로 대진폭에, 유리한 롱 보이스코일+쇼트 갭 설계이다. 더불어 네오디뮴 자석 2개의 마주보는 배치와 전체적인 구조를 연구함으로써 갭 주변에 대칭적인 자속류를 주어 혼변조 발생 저감을 꾀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흥미로운 것은, 성능을 높이기 위해 보이스 코일 구경을 변경했다는 점. 800다이아몬드를 제외한 저음역 드라이버는 보이스코일 구경을 32mm에서 38mm 대형화해 구동력을 강화, 그리고 기존에 100mm 구경이었던 800 다이아몬드의 보이스코일은 75mm 구경으로 소형화되었는데, 이것은 기술적인 후퇴가 아니라 스파이더(댐퍼)의 동작 면적을 확대해 기존 이상의 대진폭 재생을 가능케 하기 위한 필연이라고.
기존 시리즈의 801D에 상당하는 모델은 소멸
새로운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의 제품 수가 기존보다 줄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38cm 대구경 우퍼가 1발인 801D에 상당하는 모델이 유감스럽게도 모습을 감춰 버렸다. 100mm 구경의 보이스코일은 노틸러스 801의 38cm 우퍼를 계승한 것이므로, B&W 기술진은 새로운 시리즈 개발을 통해 발본적인 재검토를 단행한 것임을 추측 할 수 있다. 시리즈 내에서의 차별화를 없앤 점도 특징. 간결한 크로스오버 구성은 그대로 둔채, 지금까지 800D에서만 사용하던 최고급 콘덴서를 전 기종에 투입했다. 또한 입력 단자는 WBT 제에서 무산소 동을 사용한 자사제로 변경, 조이는 부분을 수지제로 바꿈으로써 단자에서 발생하는 과전류를 막았다.
인클로저의 소재나 구조는 기존과 거의 같은 것으로 보인다. 바뀐 것은 제조 현장인데, 작년에 B&W는 덴마크의 목공 시설을 폐쇄한 것 같다. 거기에서 쓰이던 정밀한 만곡 적층 합판을 제조하는 설비 등은 영국 워싱의 자사 공장으로 이관되었으며, 인클로저는 영국 생산으로 바뀌었다. 다만, 800 다이아몬드와 802 다이아몬드의 인클로저만은 덴마크의 협력 공장에서 제조된다고 한다. 상당히 규모가 큰 제조 설비로 보이는데, 그래서 이번에 영국으로 옮기는 것을 보류한 걸까.
800시리즈 다이아몬드의 외장 마감은 로즈넛, 체리, 그리고 새로 추가된 광택 있는 프리미엄 블랙 등 3종류다.
듀얼 마그넷 디자인이라는 신형 자기회로의 특징을 엿볼 수 있는 단면도, 보이스코일의 진폭에 대해 대칭적인 자속의 흐름을 생각한 설계임을 알 수 있다. 자기 갭은 2개의 네오디뮴 자석 사이에 위치한다. 롱 보이스코일+쇼트 갭 설계로 대진폭 시에도 보이스코일이 자기 갭에서 벗겨지는 일이 없다. 스파이더(댐퍼)가 1장이므로, 이 단면도는 802 Diamond에 탑재되는 우퍼로 추측할 수 있다. 보이스코일 보빈이 길어 더스트 캡과 결합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
새 시리즈의 저음역 드라이버, 진동판 소재 자체는 변경되지 않고, 로하셀이라는 경질 발포 수지 전후에 카본파이버 원단을 바른 가볍고 강성 높은 복합 구조이다. 로하셀의 두께도 기존과 같지만, 연장한 보이스코일 보빈과 결합된 머시룸 구조의 더스트 캡은 직경이 약간 줄어 캡 자체의 강성이 높아졌다. 단단한 아연 다이캐스트제 바스켓도 듬직한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