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1일 화요일

다인오디오(Dynaudio) DM 2/6-다인오디오의 진면모는 여기서도 이어진다.

다인오디오의 진면모는 여기서도 이어진다.
Dynaudio 다인오디오 DM 2/6

다인오디오(Dynaudio) DM 2/6 북셀프 스피커

다인오디오(Dynaudio) DM 2/6 북셀프 스피커 제품사양

구성 :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 베이스 리플렉스형
재생주파수대역 : 50Hz-23khz(±3dB)
크로스오버주파수 : 1800Hz
임피던스 : 6Ω
출력음압레벨 : 86dB/2.83V/m
크기(WHD) : 17 x 29.2 x 24cm
무게 : 5.6kg

다인오디오가 현재 내놓고 있는 홈오디오 스피커 제품군 중에서 가격 면으로 봐서 막내 격이라고 할 수 있는 DM 시리즈. 그 중에서도 가장 사이즈가 작은 막내 중에 막내 DM 2/6 모델을 시청해본다. 2008년에 모 하이파이 웹진의 지면을 통해 [footnote]다인익사이트 시리즈는 다인오디오 포커스 라인업 중 가장 기본적인 시작 라인업으로 Excite X36, X32 톨보이 스피커와 X16, X12 북셀프 스피커, X22 센터 스피커로 나뉘어져 있다. 바른 응답력과 다이나믹한 느낌이 강한 라인업으로 이 음색대에서 좀더 해상력을 바라보는 라인업이 바로 윗 라인업인 포커스(Focus) 시리즈이다.[/footnote]의 스피커를 리뷰한 적이 있는데, 고급스런 트위터가 만드러내는 상큼한 고역이 매우 인상적이었던 기억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footnote]다인오디오의 DM 시리즈는 DM 2/6, 2/7, 2/8, 2/10 3가지로 출시가 되었는데 외관을 보면 눈치 챌수 있듯이 앞숫자 2는 2WAY 방식을 뜻하며,뒤숫자 10,8,7, 6은 우퍼의 크기를 의미한다[/footnote]는 다인오디오 스피커들이 보여주는 일반적인 기본 덕목을 유지하면서도 가격대를 저렴하게 낮춰놓은 제품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가격대가 낮다고 해도 다인오디오의 자사 제작 드라이버를 채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생산도 덴마크 본거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Made in Denmark)


다인오디오(Dynaudio) DM 2/6 북셀프 스피커 전면 드라이버 배치

다인오디오(Dynaudio) DM 2/6 북셀프 스피커 전면 드라이버 배치


Dm 2/6 스피커의 스펙은 통상적인 북셀프 스피커들과 그리 다르지 않다. 기본적으로 2웨이 베이스 리플렉스 구조로 디자인되어 있으며 소프트돔 트위터, 5.5인치 드라이버를 채택하고 있다. 솔리드 프론트 배플로 전면을 만들어놓았고, 매우 강도가 높은 알루미늄 다이캐스트 배스킷으로 드라이버를 고정시켜놓아 불필요한 공진을 컨트롤하고 있다. 6Ω 에서 86dB 음압을 내어주고 있는데, 17 x 29 x 24cm 사이즈로는 가장 무난한 효율이 아닐가 한다. 한편 스피커 후면에 베이스 포트가 있는데 리스닝룸의 환경, 매칭하는 기기의 특성에 따라 오픈을 하거나 막아놓고 시청할 수 있을것이다.
다인오디오에서는 포트를 막을 수 있는 스티로폼 재질의 튜닝 디바이스를 함께 제공해준다.

DM 2/6을 시청하기 위한 시스템은 골드문트 Job 300 모노블록, KTS 소네트 프리앰프, 스튜더 A730 CDP, 그리고 바우어 dps 턴테이블에 FR64S, SPU 실버 마이스터, 수펙스 SDT1000 트랜스를 조합해서 KTS 포노단에 연결할 아날로그 소스이다. 인터커넥터와 함께 스피커 케이블은 모두 일본 파이널 시스템 제품으로 통일해 보았다. 필자의 리스닝룸 환경에서 DM 2/6 스피커는 약 30도 정도로 토인을 해서 세팅하고, 스피커 후면의 포트를 막았을 때 가장 이상적인 결과를 내주었다.



시청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DM 2/6의 특징은 볼륨을 많이 올려도 전체적인 배런스가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웬만큼 볼륨을 올려도 스피커가 음량을 견디지 못해 음이 찌그러지거나 음상이 어지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필자로서는 이러한 특성을 다인오디오 DM 시리즈의 중요한 개발 의도라고 추측할 수 있었는데, 조그만 스피커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시청 환경에 있는 이들이 제대로 된 음량으로 음악을 듣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익사이트 시리즈의 제품들보다 고역의 뻗침이 상대적으로 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통하는 점이 있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었다. 도흐나니가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드보르작 8번 교향곡(Decca 414 422, LP)을 들어보니 상당히 보폭이 큰 다이내믹 콘트라스트를 잘 드러내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하이 스피드로 밀어붙이는 도흐나니 연주의 엑기스를 매우 효과적으로 연출하고 있을을 알 수 있었다. 욕심이 나서 스피커 토인 각도를 세심하게 조정해보니 스테이지의 안길이도 제법 그럴듯하게 나와 준다. SPU 실버 마이스터가 긁어내주는 4악장 피날레 투티의 그란차카 연주도 스피커 사이즈를 뛰어넘어 설득력 있는 두께로 들려주고 있었다. 한편 보이스의 재생도 훌륭했다. 아바도가 베를린 필하모닉과 2001년에 녹음한 베르디 팔스타프(DG 471 194, CD)를 들어보니 브린 터펠과 토마스 햄슨의 심지 굵은 목소리 울림을 잘 받아 내주고 있을 뿐 아니라 녹음이 이루어진 베를린 필하모니 홀의 다소 평면적인 면모도 드러내준다.

튜닝이 잘 되어 있는 스피커라고 판단 되는 제품이다. 다인오디오의 고급 제품에서 느껴지는 '분석력' 은 부족하지만 음악을 아는 사람들이 제대로 튜닝해낸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DM 시리즈 중에서는 8인치 모델이 좀더 적극적으로 구사해볼 수 있는 가치가 있을 것 같다는 필자의 개인적 생각이기도 하다.

-월간 Audio 2010.5  글.허영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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