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패키지 B&W(Bowers Wilkins) CM 시리즈 스피커
Adam Rayner는 구시대적인 캐비닛 속에 21세기 기술을 담아낸 B&W의 능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55,000이나 되는 스피커들로 9.1채널을 채울 능력이 안되는 사람이라면 영리한 노틸러스의 기술들을 걸러내서 주력 고가품이 아닌 제품들에 적용한 저렴하게 만든 B&W의 시리즈가 있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이 스피커들이다. 캐비닛 속에 노틸러스의 튜브가 들어 있는 메탈 돔 트위터를 쓴 이 CM 스피커들은 B&W 600 시리즈의 상위 모델로 라이프스타일 제품이다. 즉 B&W의 퀄리티를 맛보길 원하지만 다이아몬드 돔과 멋지고 거대한 곡선형 인클로저를 즐길 만큼 여유가 없는 영화 애호가들을 윟나 바로 그 제품인 것이다!
B&W CM스피커 Hometheater SET
고전적인 캐비닛 디자인 : CM 스피커 만듦새
이 강력한 7채널 CM 시리즈 스피커는 블랙 글로시 모델도 있지만 핸섬한 로즈우드 마감이 훨씬 더 보기도 좋고 고급스럽다. 각지게 만든 디자인에 그릴까지 덮여 있으면 마치 1950년대에 만들어졌다고 해도 믿을 만큼 고풍스런 형태이다. 그릴을 벗기면 21세기의 네오디뮴 마그넷이 그릴 부착을 위해 붙어 있던 것을 알 수 있다. 인클로저 표면 속에는 그에 대응하기 위한 금속 소재가 있으며 이 작은 마그넷들은 작지만 강력하여 스피커 그릴을 붙여 놓고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힘이 있다. 이런 고급스러운 손길은 전면에 그릴용 홀이 없어서 CM 시리즈가 애초에 그릴이 없는 멋진 제품으로 보이게 해준다. 그릴을 벗기면 전면에 달린 일련의 드라이버들에 눈길이 간다. 앞서 언급한 알루미늄 돔 트위터, 고정 서스페션을 지닌 크림색의 미드레인지 드라이버와 2개의 6.5in 페이퍼/케블라 베이스 콘이 있다. 뒷면을 보면 한눈에 듀얼 바인딩 포스트가 각각 달려있는 것이 보인다. 여기에 각 프론트 채널에서 입력을 받거나 별도의 LFE 전용 입력까지 동시에 받을 수 있는 ASW10CM 서브우퍼가 더해진다. 사실 LFE 채널로 재생되는 저역의 정보량은 많지 않다. 극장시네마 시스템은 애초에 대구경 우퍼들로 스피커들이 설계되기 대문에 각 채널의 저역 재생량이 훨씬 많다. 별도로 서브 우퍼에 각 채널들의 저역을 연결하지 않는다면 새틀라이트 스피커의 저역 한계 때문에 LFE의 존재 자체를 잊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우퍼로 유명한 REL 어쿠스틱스의 창업자인 Richard Lord가 간략히 설명해주어 알게된 사실이다. 이후로 나는 일부 브랜드의 서브우퍼에서 이 기능의 지원을 눈여겨 보아왔다. 만약 독립적인 컨트롤 기능이 없다면(탄노이의 TS1201처럼) 매우 짜증이 나겠지만 다행이 B&W는 개별 게인 컨트롤 노브를 갖추었다. 서브우퍼의 저음 음조에 관한 지식과 교묘한 엔지니어링의 표식으로 이 기능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대신 이 기능을 이해를 했다면 구매 리스트에서 많은 우퍼들이 없어질 것이다.
출발의 순서 : CM 스피커의 소리
크고 단단한 받침에 CM9을 올리고 스파이크 대신 블라스틱 발을 선택했다. 서브 우퍼에 전원을 연결하고 CM Center 2와 CM5 서라운드를 배치했으니 이제는 본격적으로 들어볼 시간. 무엇보다도 이 럭셔리하게 스타일과 손질을 거친 사운드는 정말 일품이다. 서브우퍼는 웃길 정도로 쉽게 엄청난 사운드를 낸다. 2개의 게인과 크로스오버 조정을 금방 마칠 수 있었는데 나는 80Hz 약간 아래에 크로스 포인트를 두는 것이 좋았다. 내 방의 고유의 톤 때문이었다. 그렇게 맞추면 규모있는 울림을 만들어 낸다. 실제로 나는 ASW10CM 서브우퍼에 완전히 넋이 나가버렸다. 10in에 500W 출력의 설계로 (곧 12in 모델도 나올 예정) 이 우퍼가 만드는 저음은 가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데 타이트하고 일체 울렁대는 느낌이 없다. 비록 B&W의 또 다른 모델인 ASW825나 내가 사용중인 REL Stentor2 만큼은 아니지만 정말 빠르고 만족스러운 저음을 들려주었다. 정말로 수준급의 스피드와 에지감이 있는 어택을 들려주었다. <아이언 맨>블루레이로 오프닝 시퀀스를 보면 이 시스템 전체는 돈 값으을 뛰어넘는 능력을 지녔다고 단언할 수 있다. 정말로 모든 면면을 갖춘 시스템이다. 이 영화에서 록음악이 배경에서 울리다가 시점이 험비 속으로 옮겨오면서 음악이 주인공이 듣는 작은 포터블에서 재생되는 소리로 바뀌는 장면을 보자. 주인공이 노래를 흥얼거리는 동안 차량 안에서의 사운드스케이프는 넓게 형성된다. 이후 피할 수 없는 지옥같은 장면들이 펼쳐지는데 첫 폭발음은 전면 채널에서 응집력있게 터져나오며 잔홀할 정도로 에지가 넘치는 중거리 총성들은 뒷쪽 촤즉에서 뿜어져 나온다. 그리고 쉬익 하는 소리들이 리어 채널 좌우에서 이리저리 날아다닌다. 이 광경에서 움찔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CM 시리즈는 전체의 사운드를 단단한 골격을 감추고 믿을 만한 스케일과 깊이감으로 그려낸다. 화면을 보는 동안 함께 있던 오디오파일인 친구는 불쑥 튀어나온 이중창의 흔들림을 보고 있었다. 이 스피커들은 제 역활을 하고 있던 것이다.
Sting은 어디있지? : CM스피커의 음악적 역량
스케일 그리고 위압감은 정말로 대단했지만 이런 것은 전반적인 감성적인 충격, 감동과는 무관하다. 따라서 다음 테스트로 스팅의 DTS 5.1CD를 준비했다. 20년된 데논 플레이어로 재생하는 동안 의자에 앉아 전체 트랙을 들었다. 맛깔스러운 'Love is Stronger than Justice'의 기타 핑거링과 보컬에서 어떠한 치찰음이나 거친 마찰음은 들을 수 없었다. B&W는 메탈 돔을 썼지만 이 시스템은 달코마면서도 임팩트 했다. 배치는 핀이 맞은 듯한 샤프함으로 스팅의 엄청나게 로맨틱한 음악적 통제는 전혀 흐트러짐이 없었으며 모든 것이 내 주위에서 안정된 사운드 필드 속에 연주되고 있엇다. 스트레오 애호가인 친구는 이런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나는 CM이 들려주는 놀라운 성능의 가격 대비 가치에 넋을 잃었다. 이 캐비닛은 스피커 세계에서 보면 구가다에 가까운 통일 수도 있지만 그 속에는 F1의 하이테크 같은 최신 기술이 꿈틀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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