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인기 북쉘프 스피커 집중시청
스피커의 혁명은 지금도 계속된다. Dynaudio audio 다인오디오 익사이트 Excite X16
Dynaudio]다인오디오 익사이트 Excite X16 제품사양
- 구성 : 2웨이 2스피커
- 인클로저 : 베이스 리플렉스형
- 사용유닛 : 우퍼 18cm, 트위터 2.7cm 소프트돔
- 재생주파수대역 : 40Hz-23kHz(±3dB)
- 크로스오버주파수 : 1800Hz
- 임피던스 : 4Ω
- 출력음악레벨 : 87dB/2.83V/m
- 파워핸들링 : 150W
- 크기(WHD) : 20.5 x 35 x 29cm
- 무게 : 9kg
1977년, 스피커의 역사에서 큰 획을 그을 만한 사건이 덴마크에서 벌어진다. 스칸데르보리라는 작은 도시에 일군의 엔지니어들이 모여 현행 스피커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이를 개선하자는 취지에 합의한 것이다. 이들은 다인오디오라는 메이커를 창시하는데, 처음에는 드라이버의 제작에 중점을 뒀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사상을 도입한 바, 이를테면 소스에 담긴 음을 어떤 식으로든 착색없이 재생하는 점이라던가, 부분적으로 위상이 틀어지는 문제, 타이밍을 맞추는 법등, 지금은 상식으로 통하는 아이디어를 그 당시에 착상하고 또 연구한 것이다.
아무튼 이를 근간으로 현재 덴마크는 스피커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국이 되었다. 아무래도 유닛을 만드는 탄탄한 회사들이 뒷받침된 결과가 아닐까 싶다. 동계 올림픽에서 노르웨이가 강점을 보이고, 양궁에서 한국이 승승장구 하는 것처럼, 스피커를 이야기할 때 덴마크를 빼놓을 수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하지만 창업자인 빌프리트 에렌홀츠는 유닛 제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직감했다. 그럴 경우 여러 스피커 메이커들이 원하는 스페으로만 만들게 되고, 이 경우 기술을 축적하기가 힘들다고 본 것이다. 결국 직접 스피커 제조에 뛰어들게 된 바, 이후 30여 년이 지난 오늘날, 그 결정이 옳았음이 증명되었다.
단, 다인오디오를 위시한 많은 유닛 메이커들의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앰프에서 강력한 출력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도 그 퀄러티가 뛰어나야 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스피커 자체의 가격도 부담이 된다. 하긴 인건비 비싸고, 물가 높기로 유명한 덴마크에서 일일이 손으로 제작을 하니, 이는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긴 하다.
[Dynaudio]다인오디오 익사이트 Excite X16 : 구동력에서 월등하게 향상된 다인오디오
한데 이번에 내놓은 익사이트 시리즈는 여러면에서 고무적인 부분이 많아 눈길을 끈다. 우선 그간 문제가 되었던 출력 부분을 대폭 개선한 점이다. 다인오디오는 정통적으로 북쉘프에 큰 강점을 지닌 메이커지만, 이를 제대로 구동하기 위해선 대출력이 기본이었다. 아니 상식에 속할 정도였다. 하지만 본 시리즈는 다르다. 통상의 인티앰프로 얼마든지 울릴 수 있다. 이 시리즈를 런칭하면서 내세운 모토가 '그냥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스피커' 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다.
이를 위해 내놓은 고안은 우선 드라이버부터 시작된다. 효율을 높이고, 어떤 강한 음악 신호에도 끄떡없이 동작하기 위해 강력한 페라이트 자석을 썼지만, 보이스 코일은 경량의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다. 미드 베이스의 경우 18cm 구경에 MSP 소재의 진동판을 채용했는데, 이는 매우 단단하면서도 내입력이 세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트위터는 27mm 구경의 소프트 돔으로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표면을 특수 코팅했다. 이 결과 얻어지는 장점 중의 하나는, 놀라운 저역의 표현력이다. 사실 대부분의 북쉘프 스피커의 저역을 보면 대개 50Hz에서 끊어진다. 이 정도만 해도 상당히 양호한 수치다. 3웨이 정도가 되어야 40Hz 부근으로 내려가는데, 본 기는 이런 스펙을 실현하고 잇는 것이다. 그럴 경우, 재즈의 더블 베이스나 오케스트라의 첼로군 등이 확연히 손에 잡히다. 처음 익사이트X16 듣고 따로 서브우퍼를 숨겨놨나 싶을 정도로 저역의 편치력, 다이내믹스 등에서 놀라운 경험을 했다. 확실히 다인오디오다운 솜씨인 것이다.
[Dynaudio]다인오디오 익사이트 Excite X16 : 뒷면의 덕트부분
본 기의 뒤편을 보면 포트가 나 있다. 한데 이를 막아서 밀폐형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유닛의 감도가 뛰어나 그런 형태로도 얼마든지 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한 번 시도해볼 만한 대목이라 싶다. 이번에 새로 런칭된 익사이트 시리즈 중 X16은 셋째에 해된다. 그 위로 X32, X36 등이 있는데, 본기를 듣고 나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간다. 이번 시청을 위해 앰프는 서그덴의 A21SE와 CD21SE를 동원했다.
[Dynaudio]다인오디오 익사이트 Excite 시리즈 형제들
우선 그리모가 연주하는 베토벤의 황제 협주곡. 만듦새가 노련한 음이 나온다. 이전의 다인오디오는 어딘지 모르게 어두운 음색이었는데, 이번에 확 바뀌었다. 밝고 화사하면서도 음영이 잘 묘사되었다고 할까? 감촉도 좋아서, 실키한 느낌도 얻을 수 있다. 오케스트라의 총주에서 펀치력 좋은 정므을 만끽할 수 있고, 피아노 솔로에서 유연하게 프레이징 하는 그리모의 손놀림을 직접 눈으로 보는 듯 세밀하게 캐치할 수 있다. 서그덴이 내는 순A클래스 30W로도 이런 음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은 여러모로 고무적이다.
다이애나 크롤의 'Where or When'. 기본적인 재즈 캄보에 현악단과 관악단을 더한 대편성으로, 이 경우 오케스트레이션의 솜씨가 관건이 된다. 그 점에서 거의 기적에 가까운 완성도를 보인다. 특히, 이제는 한층 농염해지고 또 원숙해진 크롤의 보컬을 듣고 있으면, 과연 세월은 그냥 나이만 먹게 하는 게 아니구나 절감하게 된다. 복잡한 편성을 뚫고 선명하게 묘사되는 그녀의 보컬만으로도 본 Excite X16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굳이 지적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CS&N이 연주하는 'Wooden Ship'. 가운데에 스틸스의 기타가 끊임없이 부유하는 가운데, 크로스비, 내쉬, 스틸스의 3명이 내는 화음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명곡이다. 여기서 듣자니 세 사람의 위치나 각 악기의 편성등이 정교하게 포착되어, 직접 녹음 현장에 온 듯하다. 당시의 록을 그냥 에너지나 기세 등으로만 듣는데, 이런 정밀한 재생으로 듣는 맛도 각별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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