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IGHT ATTACK 전통에서 혁신으로의 변신을 보여주는 캐슬
캐슬 나이트 시리즈 막내 Knight1 북셀프 스피커
지난 두달 간 본 시리즈의 톨보이와 상급 스탠드마운트를 리뷰했기 때문에 특별히 시리즈에 대한 소개를 덧붙일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퀄리티 퍼포먼스를 좀더 합리적으로는 같은 그룹의 와피데일보다는 확실히 비싼 한 수 위의 제품들이다. 외형적으로도 캐슬의 전통인 완벽한 원목 사양으로 제작되었으며 만듦새 또한 탄탄하고 묵직하다.
다만 화려한 각종 원목 마감을 자랑했던 상급기에 반해 이 시리즈는 코스트 퍼포먼스를 위해 다양한 명품옷을 걸치지는 않았다. 모두 불에 그을린 듯한 다크 로즈우드 마감 뿐이다. 하지만 캐슬 다운 원목 마감의 우수함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Knight 1 은 가장 시리즈 중 작은 제품이지만 동급 소형 스피커로서는 결코 소형은 아니며 오히려 타사 제품이라면 동급 제품들의 형 뻘 정도 되는 크기이다.
사용한 유닛은 여전히 변함없는 실크 돔 트위터에 카본 드라이버를 소재로 한 미드 베이스 드라이버가 주축이다. 상급기 Knight2 보다는 약간 작은 5in 미드베이스를 통해 대부분의 음을 구사하며 저역 확장을 위해 후면에 위상 반전 포트를 사용했다. 감도는 88dB로 동급 제품드렝 비하면 무난하거나 다소 높은 감도를 자랑하는데 임피던스도 8옴이며 특별히 구동시 난해할 정도의 어려움을 주는 일이 없다. 매칭 앰프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뜻이다.
사운드 퀄리티
Knight2 보다는 작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반적인 스케일이나 저역의 한계치는 다소 덜한 편이다. 하지만 이런 류의 제품들치고는 저음의 양은 충분하다. 위상 반전 포트의 덕분에 다소 소프트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하지만 뒷 배경과 뒷 벽과의 거리를 조정하면 양감을 다소 줄이면서 좀더 자연스러운 저음을 얻어 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양감을 늘릭 우해 붙이기 보다는 다소 떨어뜨리는 것이 오히려 이 Knight 1의 장점을 얻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런 각도에서 시청해 보면 이 스피커는 오히려 Knight2 보다 더 장점이 많다. 저역의 약간의 타협만 취해주면 더 저렴하지만 상급기 이상의 디테일과 정확한 스테이징 이미지를 선사한다.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나 베토벤의 교향곡 9번 같이 큰 관현악곡을 재생해보면 의외로 악단의 배치나 악기들의 디테일이 잘 그려진다. 예전 캐슬 스피커들이 보여준 자여스러움에 현대적인 색채가 가미된 느낌이다. 좀더 정교하게 또렷해진 사운드다. 물론 펀치력에는 약간의 타협점이 있지만 그 이상의 반대 급부를 얻는 시도를 하는 것이 이 스피커의 장점을 제대로 얻어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보컬이나 소편성 음악들을 재생하면 Knight 은 확실히 성곡적이다.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샤프하고 또렷한 선율에 악기들의 나무향이 나는 듯한 울림도 제법 근사하게 그려낸다. 캐롤 키드 같은 보컬을 들으면 적당한 중용적인 미덕으로 날카롭지도 끈끈하지도 않은 온화한 으으로 소화해낸다.
물론 단점도 있다. 음량을 높이 울릴수록 음이 딱딱해지고 스테이징이 압박된 듯한 느낌이 강해진다. 그리고 입자가 거칠어지거나 가운데로 음이 몰리는 현상이 종종 나나탄다. 하지마 집에서 그렇게까지 대음량으로 이 스피커를 몰아 붙이는 오디오 애호가는 없을 것이다.
캐슬의 새로운 Knight는 캐슬의 전통에 현대적 색채를 입히려는 변신의 첫 시도라고 보여진다. 가격적인 메리트를 유지하면서 퀄리티 퍼포먼스를 위해 타협적인 요소가 없지는 않지만 덕분에 음과 만듦새 모두 훨씬 더 매력적인 스피커로 변신하게 되었다. 이보다 더 저렴한 엔트리 스피커들이 많긴 하지만 약간 비싼 값어치 이상의 성능적인 차이도 충분히 담고 있다. 캐슬의 변신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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